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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속영장 기각률 법원 따라 3배 차이… “이쯤 되면 로또”
작성자 고시계/미디어북 (ip:)
  • 작성일 2024-03-25 09: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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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률 법원 따라 3배 차이… 이쯤 되면 로또

-판사 따라서도 들쭉날쭉

 

전국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같은 해 법원 간에 기각률이 최대 3배 차이를 보였다또 같은 법원에서도 연도별로 최대 2배 격차가 생겼다법조계에서는 이 정도로 구속영장 기각률 차이가 크다면 판사 잘 만나면 불구속되고 잘못 만나면 구속된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 29%대 기각률다음 해 14%대로 급감

구속영장 기각률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체 인원 가운데 영장이 기각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본지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법원행정처 통계를 확인한 결과전국 지방법원의 최근 3년간 영장 기각률 평균은 2021년 17.8%, 2022년 22.9%, 2023년 20.5% 등으로 집계됐다연도별 격차가 최대 5.1%포인트였다앞서 2018~2020년 기간에 기각률이 꾸준히 18%대를 지킨 것에 비해 차이가 커진 것이다.

구속영장 기각률이 연도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법원들도 있다청주지법은 지난 2021년 기각률이 15.1%였는데 2022년에는 29.3%가 돼 거의 두 배로 뛰었다이어 2023년에는 14.7%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해당 기간 청주지법에 접수된 구속영장은 각각 610, 629, 638건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는데 기각률만 급등락한 것이다.

비슷한 현상은 다른 법원에서도 나타났다서울남부지법에서는 2021년 17.5%였던 기각률이 2022년 31.6%로 높아졌다가 2023년 27.8%로 낮아졌다서울동부지법의 기각률도 같은 기간에 23.4%, 35%, 28.1% 등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서는 2021~2023년 기각률이 30%, 24.8%, 22.5% 등으로 해마다 떨어졌다.

또 법원별로 같은 해 구속영장 기각률에도 큰 격차가 있었다지난 2021년 기각률이 가장 높은 법원은 서울중앙지법(30%), 가장 낮은 법원은 전주지법(10.1%)이었다거의 3배 격차였다또 2022년에는 서울동부지법(35%)과 의정부지법(16.1%), 2023년에는 서울동부지법(28.1%)과 제주지법(13.3%)이 각각 2배 넘게 차이를 보였다.

 

◇ 판사마다 들쭉날쭉 로또 영장’”

 

구속영장 기각 또는 발부는 각 법원에서 영장 전담 판사 2~4명이 결정한다영장 전담 판사는 1년을 근무하면 다른 보직으로 옮기고 다른 판사가 와서 영장 전담을 맡게 된다.

한 검사는 매년 법원에 접수되는 사건의 내용과 경중이 달라 기각률도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일부 법원에서는 기각률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구속영장 발부 기준이 형사소송법 등에 추상적으로 규정돼 있어 영장 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기각 여부가 들쭉날쭉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 변호사는 같은 판사라도 비슷한 사건에 영장 기각 여부가 달라질 때가 있어 로또 영장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형사소송법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하고 있다일정한 주거가 없는 경우증거인멸 염려가 있는 경우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판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모두 추상적 기준이기 때문에 구속여부 결정에 있어서 판사의 재량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고 대법원은 인신 구속 사무의 처리에 관한 예규를 적용하고 있다증거인멸 염려도망 염려를 판단하기 위한 요소로 각각 4, 15개를 제시하면서 각종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 여부를 판단하라고 하는 내용이다.

한 부장검사는 대법원 예규도 역시 추상적 기준이라 판사마다 영장 기각 또는 발부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또 형사사건 전문인 한 변호사는 수사 기관이 특정 영장 전담 판사를 피해 영장을 청구하려는 이른바 판사 쇼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어떤 판사가 영장을 심사하더라도 예측 가능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법원이 영장 심사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형사재판 경력이 충분한 법관을 영장 전담 판사에 임명하고 각종 교육도 하고 있다면서 영장 기각 또는 발부에 판사의 성향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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